라리가 6경기에서 2골 1도움, 첫 풀타임, 오사수나전 MVP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라리가에서 현재 2골 1도움입니다. 개막전 말라가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뒤 오사수나전에서 2호골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득점만 놓고 보면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숫자 하나만으로 시즌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6라운드 시점에서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점점 공격의 한 축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오른쪽에서 시작했지만 단순히 터치라인에 붙어서 크로스만 올리는 역할이 아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슈팅 기회를 만들고, 동료와 연계하고, 직접 박스 안에서 마무리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이번 승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사수나를 4-0으로 잡으면서 4승 1무 1패, 승점 13점이 됐고 리그 3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다음 상대가 바로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오는 20일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이강인이 골과 MVP, 풀타임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다음 경기에도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이강인의 라리가 2호골은 꽤 의미가 큰 골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시즌 득점 숫자를 2골로 늘렸다는 것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이후 이강인이 팀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장면이었습니다. 17일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6라운드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후반 9분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습니다. 아틀레티코는 이 골을 포함해 4-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는 골만 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강인은 전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관여했습니다. 전반 10분에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루크먼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이후 직접 슈팅도 시도했습니다. 후반에는 결국 직접 득점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통계상으로도 드리블 성공률 100%, 기회 창출 3회, 큰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고 풋몹에서는 양 팀 최고인 평점 9.0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골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오른발 마무리입니다. 이강인 하면 많은 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무기가 왼발입니다. 왼발 킥과 패스, 크로스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이강인이 왼발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로 공을 한 번 컨트롤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결국 수비수가 이강인의 왼발만 의식해서는 막기 어려운 장면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이번 2호골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에서 한쪽 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선수는 상대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쉬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강인이 왼발뿐 아니라 오른발로도 박스 안에서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상대 수비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특히 이번 경기가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첫 풀타임이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선발로 나서더라도 경기 중 교체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습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가담과 전술적인 움직임에서도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90분을 소화했다는 점은 이강인에게 긍정적인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2호골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골 자체보다 과정입니다. 왼발 컨트롤 → 수비가 정리되기 전에 빠른 판단 → 오른발 슈팅 → 반대쪽 구석이라는 과정이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예전의 이강인이었다면 왼발을 활용해 패스를 선택했을 법한 장면에서 직접 슈팅으로 끝냈다는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결국 이번 2호골은 단순한 '한 골 추가'라고 보기보다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자신의 공격적인 색깔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 장면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더 강한 상대를 상대로도 이런 경기력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다음 레알 마드리드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준의 압박과 수비를 상대하게 되기 때문에 이강인의 현재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될 겁니다.
그래도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라리가 6경기에서 2골 1도움, 첫 풀타임, 오사수나전 MVP. 그리고 오른발로 만든 2호골까지. 이제 팬들이 기대하는 건 단순히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얼마나 꾸준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